게임회사 포트폴리오 만들 때 다들 착각하는 것 5가지|디자인 취업 현실 조언

안녕하세요, 11년 차 디자이너 리틀아틀리에입니다.

게임회사 취업이나 디자인 직군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이 무엇인가요? 아마 99%는 ‘포트폴리오’라고 답하실 겁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착각과 실수가 일어나는 곳 또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오늘은 제가 현업에서 직접 겪고, 사람을 뽑아보기도 하며 느낀 **’포트폴리오에 대한 흔한 오해와 차가운 진실’**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포트폴리오는 ‘일부’가 아니라 ‘전부’입니다

많은 분이 “포트폴리오는 서류 전형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디자인 영역의 80% 이상은 포트폴리오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게임회사 디자인 직군은 서류보다 포트폴리오에서 거의 승부가 납니다.

  • 실제 경험담: 예전에 실수로 이력서를 누락하고 포트폴리오만 첨부해 지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면접 일정을 잡으면서 “이력서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게임회사에서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력서는 거들 뿐, 실력 증명은 포트폴리오 하나로 끝납니다.


2. ‘잘 그린 그림’과 ‘필요한 그림’은 다릅니다

주변을 보면 “저 사람보다 내가 훨씬 잘 그리는데 왜 나는 떨어지고 저 사람은 붙었지?” 싶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상대방의 객관적 실력이 더 좋아서가 아닙니다. 그 회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색’**과 더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단순히 예쁘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를 뽑는 곳이 아닙니다.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세계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결에 맞는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동료’를 찾습니다. 내 실력을 뽐내기보다, 내가 이 회사의 프로젝트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전략적입니다.


3. 개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보여줄 게 없어서 불안하니 일단 많이 넣자”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과하게 많은 작업물은 오히려 나의 평균 실력을 깎아 먹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수십 장의 평범한 그림보다, 나의 기본기와 깊이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정예 멤버(작업물) 5~10장이면 충분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베스트 컷 모음이 아니라, 나의 평균 실력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양보다 질, 그리고 그 질 속에서 드러나는 ‘기본기’가 핵심입니다.


4. 포트폴리오는 ‘취향’을 보여주는 곳이 아닙니다

가끔 “나는 이런 스타일만 그릴 거야”라며 한 우물만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타겟팅한 전략일 수도 있지만, 신입이나 주니어 단계에서는 지원 가능한 폭을 스스로 좁히는 악수가 되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나의 취향을 전시하는 갤러리가 아니라, **“이 사람은 우리 팀에서 바로 투입해도 되겠네”**라는 확신을 주는 자료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개인적인 고집보다는 상업적인 유연함을 보여주는 작업물을 적절히 섞어보세요.


5. 포트폴리오에 ‘완성’이란 없습니다

“취업만 하면 이 지긋지긋한 포트폴리오랑 안녕이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이 바닥에서 계속 살아남으려면 포트폴리오는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입니다.

연차가 쌓이면 그 연차에 맞는 무게감과 변화를 포트폴리오에 업데이트해줘야 합니다. 시장의 트렌드는 계속 변하고, 나의 실력도 발전해야 하니까요. 포트폴리오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나와 함께 성장하는 유기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작업 중 책상 모습.
일하는 책상 모습. 다소 초라하지만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 결론: 포트폴리오는 나를 파는 ‘제안서’입니다

결국 포트폴리오는 내가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나를 **셀링(Selling)**하는 자료입니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을 넘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 친절함이 여러분을 취업의 문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줄 것입니다.

작은 팁: 이메일로 발송 시 PDF 용량이 너무 크진 않은지 직접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명은 꼭 [직무지원]이름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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